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약 74조 원으로 작년 한 해 동안 42%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출처 : 자본시장연구원, 2022년 자산운용산업 전망 및 주요 이슈)

언론보도를 보면 최근 ETF 시장의 화두는 테마형 ETF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다양한 종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언론의 보도를 잠깐 살펴볼까요?

  • 전쟁에 '탈석탄' 가속화 움직임…친환경에너지 ETF 주목
  • 미국 클린에너지·중국 2차전지… 골라 담은 ETF 
  • 삼성운용, 유럽탄소배출권 ETF 순자산 1천억 돌파
  • 글로벌메타버스ETF 4총사, 3거래일 새 5~6% 강세

 

위에서 보듯이 친환경에너지, 2차전지, 유럽 탄소배출권, 메타버스 등 다양한 테마형 ETF가 시장에 나와있습니다. 이에 투자자들도 테마형 ETF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투자 시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글은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연구위원이 발표한 '테마형 ETF의 성장과 위험요인' 보고서에서 발제하여 요약합니다.

 

 

테마 ETF 2021년 42% 늘어

테마형 ETF는 섹터 ETF와 유사한 특화 ETF의 한 종류로, 특정 주제나 트렌드와 연관된 자산으로 지수를 구성하여 추종하는 ETF를 통칭합니다.


테마형 ETF로 2차전지, 전기차, 5G, 메타버스, 태양광, 게임, ESG, 사회책임투자, 수소 경제, K-뉴딜, 신재생에너지, 웹툰, K-POP, 골프 등을 예로 제시하였는데 정말 많은 테마형 ETF가 상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해외의 경우 무역전쟁,  채식주의자, 코로나19 백신 등 더욱 세분화된 테마형 ETF도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테마형 ETF 급성장 이유는?

보고서에 따르면 운용사 간 경쟁과 상품 특성에서 테마형 ETF 급성장의 이유를 찾았습니다. 

본래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의 패시브 펀드라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펀드 매니저의 재량과 역량이 발휘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미리 시장을 선점한 상품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펀드 보수를 낮추는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으나 ETF 비용 수준이 전반적으로 저렴한 점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ETF 공급 시장에 진입한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유지하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요소를 갖추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차별화 과정 속에서 투자자의 수요에 적시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이 바로 테마형 ETF라는 설명입니다.

 

수익률 성과는 저조

보고서에서는  테마형 ETF의 누적 초과수익률을 조사했는데, 예상외로 수익률 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수익률 자료 확보를 위해 상장 이후 최소 1년 이상 지난 상품을 대상으로, 벤치마크 수익률은 국내 주식시장 수익률(코스피∙코스닥 합산)을 사용하여 결과를 산출하였습니다. 그 결과 테마형 ETF는 상장 이후 250거래일(약 1년) 동안 평균 누적 초과수익률이 -5.7%로 동기간의 주식시장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5%의 누적초과수익률은 0.4%이며 하위 25%의 경우 -18.3%로 성과가 저조하며,  다른 유형의 주가지수 ETF의 경우 편차가 존재하나 평균적으로 누적 초과수익률이 거의 0%에 근접해 벤치마크와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으나, 유독 테마형 ETF의 상장 이후 수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장 전 관심 많아 고평가 종목 편입 높아 

김 연구위원은 테마형 ETF의 수익률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로 테마형 ETF가 상장할 당시 구성종목의 고평가를 토대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테마형 ETF는 말 그대로 당대 유행하는 ‘테마’와 연관된 종목을 편입하여 구성한 지수를 추종하며, 해당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당시 많은 투자자의 수요가 받쳐주는 종목일 가능성이 높고 그러한 종목은 이미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상장 전 250거래일간 벤치마크 대비 누적 초과수익률 산출해보면 평균 16.2%로 같은 기간 주식시장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마형 ETF 출시 당시 시장 수요로 인해 고평가된 종목의 편입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테마형 ETF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의 월간 거래량과 검색빈도를 투자비중으로 가중 평균하여, 상장 직전 월별 거래량과 검색지수의 1년 전 동월 대비 변화율을 살펴본 결과,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거래량은 약 80%, 검색 빈도는 약 73% 증가하여 테마형 ETF의 편입 종목은 상장 전에 이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종목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연구위원 '테마형 ETF의 성장과 위험요인'
출처 : 자본시장연구원, 김민기 연구위원 '테마형 ETF의 성장과 위험요인'


김 연구위원은 위와 같은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투자자와 운용사에 다음의 사항에 주의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1. 테마형 ETF에 편입된 종목의 고평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상장 이후 수익률이 저조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주의하여야 함

2. 테마형 ETF에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낮아진 수익률 외에도 차별화된 상품에 부과되는 높은 운용보수를 감당해야 하며, 초과수익률의 크기가 유의미한 것으로 보아 테마형 상품의 분산투자 효과 또한 낮을 것으로 예상

3. ETF 상품 공급자는 간접투자상품으로서 ETF의 장기적인 성과와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함

언론에 보도되는 테마형 ETF에 대하여 유심 있게 보았는데 시장의 고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진입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깨닫는 좋은 보고서였다고 생각됩니다.

 

투자자들이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는 운용사보다 한 발 앞서서 투자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텐데요. 이런 투자 방법을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투자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투자자분들도 참고하시어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의 최종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므로 본인의 분석과 판단 하에 현명하게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투자를 위한 건전한 토의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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